• 주민이 주도하는 관광 활성화…용인 관광두레
방송날짜 : 2022-05-25
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지역의 자연환경과 예술, 농업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와 상품을 개발해 수익화하는 ‘관광두레’ 사업이 시행 3년 만에 꽃 피우고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사목활동을 했던 처인구 원삼면 은이성지에서 안성 미리내성지까지 이어진 청년 김대건길. 이 길이 지나는 묵3리에는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장촌마을 주민들이 키운 감자와 고구마, 배추, 옥수수로 도시락을 만들어 팔고, 산복숭아를 따 만든 청으로 독특한 음료를 개발해 인기입니다.

[인터뷰] 박상석 (영농조합법인 장촌마을 대표)
“마을공동체에서 로컬푸드로 음식을 만들고 차도 만들고 하는데 블루베리는 스무디하고 꿀 같은거는 카페에서 음식에 넣고 판매도 하고 그래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정숙 (묵3카페 매니저)
“여기서 일하면서 활력을 주니까 그것이 제일 보람되죠. 집에서 그냥 있는 거 보다는 나와가지고 활동하니까.”

도자기, 목공 등 다양한 공예작가들이 함께 예술활동을 하는 문화 협동조합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각자 만들어왔던 작품을 한곳에 모으는 것으로 시작했던 관광두레 사업은 시민들의 호응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진봉 (‘문화와 함께’ 대표)
“관광두레를 시작한 지 2년 가까이 됐는데요. 아무래도 지역의 문화예술가들이 있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들었거든요. 코로나19에 힘들었던 상황 속에서 관광두레를 통해서 자신의 활동 무대를 만날 수 있고,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실험들이 관광두레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해 4월 풍경이 수려한 용담저수지에서 지역작가 40여 명의 수공예품을 판매한 뚝마켓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천오백 명이 다녀가더니, 최근에는 2천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으며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도금숙 (용인 관광두레 PD)
“우리지역의 관광 특성을 살리고 용인만의 특징을 담아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관광활성화할 방법이 무얼까 고민하다가, 관광두레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민들이 주도해 사람과 자연, 문화를 자원으로 관광상품화에 성공하고 있는 용인 관광두레 사업.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살려, 용인의 숨은 매력을 발굴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