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단계적 일상 회복 관련 긴급 브리핑
일시 : 2021-11-30
존경하는 110만 용인시민 여러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하루 4000명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프리카발 신종변이 ‘오미크론’이 발생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섯번째 우려변이(Variant of Concern)로 지정했습니다. 각국이 입국제한조치를 시행하는 등 오미크론 확산 차단을 위한 글로벌 대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용인시는 그동안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시정역량을 집중해왔습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의 단체활동이 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신종변이의 발생까지 겹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결코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시에서도 노약자와 청소년 집단감염 등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보고드리고,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 용인시 코로나19 발생 현황
우선 용인시 코로나19 발생 현황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 시에선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2월 23일부터 현재(11월30일)까지 누적 880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1939명이 치료 중에 있으며, 완치 판정을 받은 분은 6812명입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50명입니다.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대상도 2283명입니다.
우리시의 10월 일평균 확진자수와 11월 일평균 확진자 수를 비교할 경우, 약 1.3배가 늘어났습니다.

□ 용인시 코로나19 발생 특징
다음으로 용인시 코로나19 발생 특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집단감염이 노약자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11월에 발생한 주요 집단감염 확진자는 모두 296명입니다.

처인구, 기흥구의 요양 병원 및 요양 시설에서 152명, 경로당, 게이트볼장 등 어르신 이용시설에서 13명, 아파트 단지 내 사우나 59명 등입니다. 청소년과 관련해서도 72명이 확진됐습니다. 학교 및 학원 관련 50명, 어린이집, 유치원 관련 22명입니다.

지난 22일 초, 중, 고교의 전면등교가 시행된 이후 청소년들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감염은 가정을 통해서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요양 병원 및 요양 시설, 경로당과 게이트볼장 등 어르신들의 이용시설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예방접종을 마친 상태지만, 코로나19 백신 조기 접종으로 인해 백신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용인시 백신 접종 현황
다음으로 용인시 백신 접종 현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2세 이상 내국인 94만2093명중 1차 접종을 완료한 시민은 87.7%;에 달하는 82만6266명이며, 2차접종까지 완료한 시민은 84.4%;인 79만53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1세 이하 12만4988명을 포함하더라도 106만7081명 중 77.4%;에 달하는 82만6266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하였으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시민은 74.5%;인 79만53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용인시는 50대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얀센백신 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맞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관내에서는 5만850명이 부스터샷을 접종했습니다.

□ 오미크론 등 전 세계적 경향
델타 바이러스 등 변이바이러스가 늘어난데다 접종 완료 4개월 이후부터는 백신효과가 감소되어 국내외에서 돌파 감염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이어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츠와나, 홍콩, 영국, 독일, 이스라엘, 벨기에, 이탈리아, 캐나다 등 각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 사례를 보듯 오미크론은 대면하지 않아도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변이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은 정부의 안내와 권고에 따라 백신 접종을 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 시의 대책
1) 병상 확보
변이바이러스 유입이나 추가 대유행이 없길 간절히 바라지만, 혹시 모를 최악의 경우도 대비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수도권 내 음압병실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연일 80%;를 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지금보다 더 많이 나올 경우, 의료 시스템이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상황에 미리 대비하고자 고령자와 위중한 환자의 원활한 병상 배정을 위해서 재택 치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건강이나 거주환경 등 재택 치료 요건을 면밀히 살펴 재택 치료가 가능한 경증 확진자는 재택 치료토록 하고, 병상 대기자 관리 전담 인력을 추가 투입하여 병상 배정 시까지의 건강관리를 돕는 등 의료대응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재택 치료를 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협력병원 의료기관과 함께 세심히 신경 쓰면서 증상 발현 시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2) 부스터샷 확대
스스로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추가접종 예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60세이상 고령층 및 그 외 고위험군 추가접종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됐습니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노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요양시설과 정신요양시설에서의 확산세를 막고자 민간 의료진을 위촉해 출장 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추가접종 시기가 도래한 대상자들이 신속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세심히 살펴나가겠습니다.

□ 당부사항
110만 용인시민 여러분!

지난해 2월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소상공인들이 겪어야 했던 경제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개개인이 겪는 일상생활의 불편함 또한 이에 못지 않습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일상에도 볕이 드는 줄 알았습니다만, 연일 하루 4000명을 넘나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봐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고, 개인의 행동반경 또한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회복 단계가 코로나19의 종료라는 인식은 시기상조입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방심이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안전을 담보로 한 개인의 일탈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개인방역수칙 준수, 유증상시 진단검사, 백신접종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역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주십시오.

사적모임은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최근 들어 단체회식 등이 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원 쪼개기와 같은 편법 모임이 늘고 있습니다. 부득이 모임을 해야할 경우, 규정인원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타 시, 도를 왕래하는 행사는 자제해 주십시오. 최근 들어 전세버스 임차 등을 통해 다른 시도와의 교류행사가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정을 연기하고, 가급적 관내에서의 행사로 진행해 주십시오.

내년 4월 1390만 경기도민이 함께하는 제68회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용인에서 열립니다. 시는 대회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왔습니다.

특히 실내체육시설을 비롯한 체육시설을 엄격한 기준에 따라 관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를 자만하기에는 이릅니다.

이 위기를 넘어 시 최초로 개최되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생활체육인들과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이 ‘K-방역’이란 이름으로 호평을 받기까지, 이면에는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고통 감내와 희생이 있었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희망을 품고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는 소상공인 여러분의 노력에 진정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다가오는 코로나19 방역 위기를 성공적으로 막기 위한 또 한 번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향,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의 별도 조치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소상공인 여러분이 출입 QR코드 확인이나 규정 인원 준수 등 책임 의식을 갖고 세심히 관리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코로나19와 싸우며 의료진도, 자영업자들도, 공직자들도 모두 지쳐 있습니다. 이 기나긴 인고의 시간이 언제 종결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협조한다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보다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민 여러분, 의료진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소상공인 여러분!

지난 29일 대통령께서 직접 주재하신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일상회복 2단계를 유보하고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돌파 감염 예방을 위해선 부스터샷(3차 접종)을 추가접종이 아닌 기본 접종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어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마지막 힘을 내어주십시오.

‘설마’하는 느슨한 마음과 순간의 ‘방심’이 우리의 가장 취약한 틈을 파고들어 지금까지 쌓아온 방역 성과를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을 맞는 그 날, 시민 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저와 3000여 용인시 공직자들은 시민 모두의 안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0만 시민 여러분 모두가 용인시장입니다. 감사합니다.

11월30일
용인시장 백 군 기